TSMC 매출 45% 최대인데, 삼성·SK하이닉스는 내렸다

TSMC 7월 매출 45% 증가로 AI 수요는 재확인됐는데, SK하이닉스는 충칭공장 매각설에 눌린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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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매출 45% 최대인데, 삼성·SK하이닉스는 내렸다
TSMC 7월 매출 45% 증가로 AI 수요는 재확인됐는데, SK하이닉스는 충칭공장 매각설에 눌린 하루

반도체 비중이 큰 계좌를 열어본 분이라면 오늘 화면이 좀 얄궂었을 겁니다. 코스피는 3거래일 만에 올랐는데, 정작 지수를 끌어야 할 반도체 대형주 두 곳은 나란히 내렸습니다. 오늘 장에서 분명하게 끝난 건 이 어긋남 하나입니다.

등락
코스피+0.65%6,299.66
삼성전자(005930)-0.43%230,000원
SK하이닉스(000660)-0.14%1,420,000원
미국 S&P500+0.62%7,757.64
미국 나스닥100+1.19%29,722.30

아래는 지금도 움직이는 값입니다 (08/10 20:02 기준)

미국 선물(밤사이 미리 거래되는 값)7,786.25
원/달러 환율1,417.23

오늘 왜 이렇게 끝났나

출발은 대만에서 나온 숫자였습니다. TSMC의 7월 매출이 1년 전보다 45% 늘며 석 달 연속 최대치를 갈아치웠습니다(한국경제, CNBC). AI 칩 주문이 식지 않았다는, 지금 시장에서 가장 직접적인 증거입니다.

그런데 옆 가게가 대박 났다고 우리 가게 매출이 그날 바로 오르진 않습니다. TSMC는 주문받은 만큼 찍어내는 곳이고, 우리 두 회사는 값이 오르내리는 메모리를 파는 곳이라 체감 시차가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발목을 잡은 건 따로 있었습니다. 중국 충칭 공장 지분 매각설에 거래소가 답변을 요구했고, 회사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습니다(뉴시스). 점포 하나를 내놓을지 고민 중이라는 소문이 도는 가게에선, 결론이 날 때까지 손님이 지갑을 늦게 엽니다.

매각설 자체가 악재라는 뜻은 아닙니다. 중국 쪽 부담을 덜고 국내 첨단 라인에 집중하는 그림으로 읽을 여지도 큽니다. 다만 "확정된 바 없다"는 답이 하루치 불확실성을 그대로 남겼습니다.

삼성전자는 사정이 다릅니다. 주주환원 규모가 최대 20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증권가 기대가 나왔는데도 소폭 내렸습니다(매일경제). 같은 기사에서 코스피가 장중 2% 넘게 올랐다가 상승폭을 반납한 배경으로 반도체 대형주의 부진이 지목됐습니다. 호재가 새로 나온 게 아니라 이미 기대에 실려 있던 재료였고, 업종 심리가 눌린 자리에서 차익 실현이 먼저 나왔다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오늘 코스피를 밀어올린 힘은 반도체 밖에서 왔다는 얘기입니다. 미국 장기 금리가 다시 높은 자리에 있어 돈을 빌려 투자하는 쪽부터 부담을 받는다는 점도 이 어긋남을 길게 만들 수 있는 조건입니다.

밤사이 뭘 보면 되나

두 가지만 보면 됩니다.

첫째, 오늘 밤 미국장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증권사 앱이나 포털 금융의 '해외증시' 화면에서 다우·나스닥 아래쪽에 함께 표시됩니다. 이 지수가 나스닥보다 더 오르면 대만 숫자가 업종 전체의 온기로 번진 것이고, 나스닥만 오르고 반도체 지수가 뒤처지면 오늘 우리 시장의 어긋남이 미국에서도 같은 모양이라는 뜻입니다.

둘째, 내일 아침 SK하이닉스의 충칭 관련 추가 공시나 외신 보도. 회사는 확정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다시 공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확인처는 한국거래소 전자공시(KIND)나 증권사 앱의 해당 종목 '공시' 탭입니다. 매각 규모·지분율 같은 숫자가 붙은 재공시가 나오는지, 아니면 오늘 문구가 그대로 반복되는지가 갈림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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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출처

  • 한국경제, TSMC, 7월 매출 20.5조…3개월 연속 신기록 경신
  • CNBC, TSMC's sales surge 45% amid buoyant AI demand
  • 뉴시스, SK하이닉스, 中 충칭공장 매각설에 "확정된 바 없어"
  • 매일경제, "삼성전자 주주환원 최대 20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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