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자사주 매입 한도 204조원, 오라클은 왜 '불가항력'을 꺼냈나

오늘의 레이더 · 9/29(화). 하락장에서 엔비디아가 자사주 매입 한도를 늘린 이유와, 같은 AI인데 한쪽은 돈이 남고 한쪽은 빚으로 버티는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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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자사주 매입 한도 204조원, 오라클은 왜 '불가항력'을 꺼냈나

어젯밤 미국 시장은 모두 내렸습니다. 다우 -0.67%, S&P500 -0.77%, 나스닥 -0.92%. 반도체 회사들을 모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1%로 더 많이 빠졌습니다.

9월 28일 미국장: 다우 -0.67%, S&P500 -0.77%, 나스닥 -0.92%, 필라델피아 반도체 -1.61%, 10년물 5.24%, WTI +0.92%, 원달러 1,359.82원

이유로는 이란이 내놓은 휴전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거절했다는 소식이 꼽혔습니다. 중동 긴장이 이어진다는 뜻이라 유가(WTI +0.92%)가 올랐고, 유가가 오르면 물가 걱정이 커져 금리(10년물 5.24%)도 같이 올랐다는 설명입니다.

그런데 이 하락장에서 거꾸로 오른 반도체 회사가 있습니다. 엔비디아입니다.

오늘의 한 건 · 엔비디아가 자기 주식을 사겠다고 했다

엔비디아 이사회가 자사주 매입 한도를 1,500억달러(약 204조원) 늘렸습니다. 이미 남아 있던 한도를 더하면 모두 2,350억달러입니다. 한 번에 늘린 금액으로는 미국 기업 사상 최대로, 2024년 애플이 세운 1,100억달러 기록을 넘었습니다.

자사주 매입 설명: 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면 남는 주식 수가 줄고 한 주의 몫이 커진다. 한도는 실제 매입액이 아니다

자사주 매입이 뭔가요? 회사가 번 돈으로 시장에 나와 있는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것입니다. 사들인 만큼 시장에 남는 주식 수가 줄어서, 남은 주식 한 주가 가진 몫이 조금 커집니다. 투자자들은 보통 이걸 "회사가 돈이 남는다, 앞으로도 잘 벌 자신이 있다"는 신호로 읽습니다.

문제는 며칠 전 정반대 모습을 보인 회사가 있다는 점입니다.

같은 AI 인프라, 다른 지갑: 엔비디아 자사주 매입 한도 +1,500억달러, 합계 2,350억달러 / 오라클 데이터센터 대출 약 180억달러, 채권 1달러당 90센트 이하, 불가항력 조항

오라클은 엔비디아 칩을 사서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지난주 뉴멕시코에 짓던 대형 데이터센터가 늦어지자 불가항력 조항을 꺼냈습니다. 같은 AI 인프라인데, 칩을 파는 쪽은 돈이 남아 자기 주식을 사고, 건물을 짓는 쪽은 빌린 돈으로 버티다 일정이 밀렸습니다.

이 간격이 넓어지는지 좁혀지는지는 앞으로 반도체 소식을 읽을 때 함께 볼 대목입니다. 이어서 정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