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2030년까지 컴퓨팅에 7,500억 달러를 건다 — SK하이닉스 HBM이 왜 웃는가
오픈AI가 2030년까지 컴퓨팅에 7,500억 달러를 건다 — SK하이닉스 HBM이 왜 웃는가 📺 2026-07-24 · 마켓레이더 대가들의 대화 36편 · AMD·구글·오픈AI가 같은 날 쏟아낸 AI 인프라 3대 뉴스와 한국 HBM·후공정·전력 산업이 받을 파장 🔗 지난 편에서: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 보도에 따르면, 오픈AI
📺 2026-07-24 · 마켓레이더 대가들의 대화 36편 · AMD·구글·오픈AI가 같은 날 쏟아낸 AI 인프라 3대 뉴스와 한국 HBM·후공정·전력 산업이 받을 파장
🔗 지난 편에서: 중국 오픈소스가 터지자 GPU가 비명을 질렀다, SK하이닉스 HBM엔 왜 오히려 호재인가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2030년까지 컴퓨팅 파워에 쓸 예산을 기존 6,000억 달러 수준에서 약 7,500억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점, AMD는 연례 최대 행사인 'Advancing AI'에서 신형 가속기를 앞세운 대형 파트너십을 예고했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은 클라우드 부문 급성장을 담은 2분기 실적을 내놨다.
세 뉴스는 겉보기엔 따로지만 결국 한 방향을 가리킨다. AI 컴퓨팅을 누가 더 많이, 더 빨리 확보하느냐의 군비 경쟁이다. 그리고 그 경쟁의 물리적 병목에는 언제나 HBM과 후공정, 전력이 놓여 있다.
코스피 반도체 섹터 입장에서 이 세 뉴스가 흥미로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 빅테크가 컴퓨팅 예산의 자릿수를 바꿀 때, 그 청구서의 상당 부분은 결국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그리고 후공정·전력 공급망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 있었나 (한 줄 요약)
이날 TBPN이 정리한 핵심은 세 갈래다. 첫째, AMD는 'Advancing AI' 행사에서 신형 MI450 가속기 기반 시스템과 앤트로픽(Anthropic)과의 대형 파트너십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앤트로픽에 AMD Instinct MI450을 최대 2기가와트 규모로 배치하는 협력으로, 시장에서는 이를 수십억 달러 규모 거래로 추정하고 있으나 세부 수치는 외부 검증이 되지 않았다. 둘째, 구글 클라우드가 2분기에 82% 성장했다고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가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알파벳 전체 매출도 전년 대비 24% 늘었다고 보도됐다. 셋째, 오픈AI가 2030년까지 컴퓨팅 예산을 약 7,500억 달러로 상향하고, 조지아주에 'Project Camila'라 불리는 신규 데이터센터에 200억 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이 보도됐다. 세 뉴스 모두 공통적으로 '더 많은 칩, 더 많은 데이터센터, 더 많은 전력'을 향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진짜 충격 — '컴퓨팅 예산 7,500억 달러'라는 숫자의 무게
오픈AI의 컴퓨팅 예산 상향이 상징적인 이유는 단순히 숫자가 커졌기 때문이 아니다. 불과 얼마 전 6,000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던 계획이 순식간에 7,500억 달러 수준으로 뛰었다는 점, 즉 증가 속도 자체가 시장의 시선을 끌었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이 상향은 여러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신규 계약을 반영한 것으로, 코딩 에이전트가 촉발한 최근의 수요 급증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같은 날 구글 실적은 이 흐름의 '수익화 버전'을 보여줬다. 순다르 피차이는 모델 API가 분당 220억 토큰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고, 클라우드 82% 성장이 화제가 됐다. 다만 여기엔 논쟁도 붙었다. 구글이 SEC 공시에서 '구글 클라우드는 주로 TPU 시스템 판매에서 제품 매출을 낸다'는 취지의 문구를 명시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클라우드 성장의 상당 부분이 자체 칩 하드웨어 판매와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반론도 있었다. 구글 광고에 월 50만 달러 이상을 써왔다는 맥스 앤더슨(Max Anderson)은 "이 검색 매출 성장은 인위적이며, 장기적으로 구글 사업에 극도로 건강하지 않다" — 맥스 앤더슨, TBPN라고 날을 세웠다. 검색량이 비수익화 LLM 질의로 잠식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반박 측('수베네이터')은 구글이 2분기 실적에서 검색 사용량이 월드컵 기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고 밝혔고, 검색 매출도 1분기 19%, 2분기 17% 성장했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실 공방은 이어지지만, AI 시대에 검색 광고 모델의 지속 가능성이 시장의 핵심 질문으로 떠올랐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심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