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자국 AI에 스스로 벽을 쌓을 뻔했다 — 중동에 풀린 GPU 250만 장이 뒤집은 판

미국이 자국 AI에 스스로 벽을 쌓을 뻔했다 — 중동에 풀린 GPU 250만 장이 뒤집은 판 📺 2026-07-01 · 마켓레이더 대가들의 대화 · 바이든의 확산 규칙 폐지부터 5기가와트 AI 캠퍼스까지, 미국이 AI 빗장을 풀면서 SK하이닉스 HBM과 전력 기자재 공급망이 함께 주목받는 이유 2026년 6월 30일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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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자국 AI에 스스로 벽을 쌓을 뻔했다 — 중동에 풀린 GPU 250만 장이 뒤집은 판

📺 2026-07-01 · 마켓레이더 대가들의 대화 · 바이든의 확산 규칙 폐지부터 5기가와트 AI 캠퍼스까지, 미국이 AI 빗장을 풀면서 SK하이닉스 HBM과 전력 기자재 공급망이 함께 주목받는 이유

2026년 6월 30일 Pbs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에 1조 달러 규모 투자 딜에 서명했다. 이 거래의 뒷무대를 가장 생생하게 전한 건 BG2 팟캐스트다. Altimeter의 Brad Gerstner는 열흘간 리야드·도하·아부다비를 도는 AI 사절단에 직접 참여한 직후, 벤치마크의 Bill Gurley와 마주 앉아 현장의 열기를 풀어놨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미국의 기조는 '통제'였다. 바이든 행정부의 확산 규칙이 첨단 칩 수출을 틀어막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중동 행보는 정반대인 '개방과 파트너십'으로 180도 방향을 틀었다. 코스피 반도체 섹터 입장에서 이 전환은 남의 일이 아니다. 중동에 들어설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는 결국 HBM과 전력 기자재 수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 있었나 (한 줄 요약)

핵심은 미국이 AI 수출의 빗장을 풀었다는 것이다. 2025년 5월 Techtimes 보도에 따르면 Trump 행정부는 바이든의 확산 규칙을 폐지했다. 이 규칙은 2025년 1월 Thehill이 전한 대로 미국의 약 100개국 대상 첨단 칩 판매를 제한하던 장치였다. 폐지 직후 중동에서 초대형 딜이 쏟아졌다. 앞서 Pbs가 전한 사우디 1조 달러 투자에 더해, 2026년 6월 24일 Yahoo는 UAE(아랍에미리트)의 1조 달러 규모 대미 투자 약정을 보도했다. 카타르 역시 비슷한 규모 약정을 맺은 것으로 보도됐다. 무엇보다 2026년 5월 24일 CNBC에 따르면 아부다비에는 Nvidia·OpenAI·Oracle이 협력하는 5기가와트 규모 UAE-US AI 캠퍼스, 이른바 '글로벌 Stargate'가 발표됐다. Gerstner는 방송에서 1기가와트가 약 50만 개 GPU에 해당하므로 5기가와트는 약 250만 개 GPU 규모라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2026년 5월 20일 Morningstar가 전한 대로 Nvidia·Groq와 손잡고 'Humain' AI 프로젝트를 띄웠다.

진짜 충격 — 250만 GPU와 '석유의 시대에서 토큰의 시대로'

숫자만 보면 규모가 압도적이다. 사우디·UAE에 카타르까지 더하면 대미 투자 약정은 조 단위를 넘나든다. 하지만 Gerstner가 강조한 진짜 무게는 '프레임의 전환'에 있다.

그는 이 상황을 2000년 구글에 빗댔다. "2000년에 워싱턴이 '구글이 너무 강력하니 연방 승인 없이는 어떤 나라도 구글을 쓰지 못하게 하겠다'고 했다고 상상해보라" — Brad Gerstner, BG2 Pod. 그랬다면 구글은 글로벌 강자가 되지 못했을 것이고, 미국의 하드파워·소프트파워·경제력이 모두 손해였을 거라는 논리다. AI에서 미국이 딱 그 실수를 할 뻔했다는 이야기다.

만약 그대로 갔다면 어땠을까. Gerstner의 진단은 냉정하다. 중동 국가들은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으니, 결국 Huawei의 풀스택 기술 위에 AI를 쌓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사우디에서 Huawei 점유율이 최근 몇 년간 크게 올랐다고 그는 전했다. 92년 동맹인 사우디마저 '최고 기술은 안 준다'는 미국에 배신감을 느꼈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중동이 이토록 공격적으로 베팅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값싼 전력이다. 태양광·원자력·천연가스가 풍부한 이 지역은 지난 50년간 석유로 산업화 시대를 떠받쳤다. 이제는 그 전력을 '토큰'으로 바꿔 수출하는 AI 시대의 발전소를 노린다. 여기에 유럽·인도·중동 자체를 위한 지연 시간(latency, 데이터 왕복 지연) 이점까지 겹친다.

시장도 반응했다. 2025년 5월 MSN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연초 대비 20% 하락했다가 최근 20거래일 동안 20% 반등했다. 관세 협상, 중동 딜, 예산 조정안 통과 기대가 겹친 결과다. 다만 Gurley는 찬물도 끼얹었다. 워싱턴 일각에는 여전히 'America AI 대 China AI'로 세계를 쪼개려는 강경파가 남아 있고, 이번 개방이 되돌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