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ropic이 Palantir·Snowflake·Databricks를 1개월에 따라잡았다" — Gavin Baker의 AI 인프라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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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hropic이 Palantir·Snowflake·Databricks를 1개월에 따라잡았다" — Gavin Baker의 AI 인프라 진단

📺 2026-05-20 · 마켓레이더 대가들의 대화 · Invest Like The Best 팟캐스트 — 전력·웨이퍼·AI 인프라 미래: Atreides Management 창업자 Gavin Baker가 엔비디아·TSMC·HBM·원전·CPU를 한 번에 해부

Gavin Baker는 15년 이상 기술주 투자 경력을 가진 Atreides Management 창업자다. 매크로보다 개별 기업 분석을 신뢰하는 보텀업 투자자인 그가 패트릭 오쇼네시와 AI 인프라 전반을 90분 동안 해체했다. 엔비디아가 $2조 GPU를 팔 수 있는 이유, TSMC가 실제로 버블을 막고 있다는 주장, 핵에너지는 버블이지만 AI는 버블이 아니라는 진단까지 — 한국 투자자에게 직결되는 발언들을 정리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한 줄 요약)

가빈 베이커는 이번 팟캐스트에서 Anthropic의 ARR 성장을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비범한 순간"으로 규정하면서 AI 인프라 수요가 거품이 아닌 실수요임을 구체적 수치로 뒷받침했다. 동시에 핵에너지·퀀텀을 버블로, 원전을 제외한 AI 인프라 투자를 여전히 저평가 구간으로 봤다. TSMC가 공급을 조이면서 아이러니하게도 AI 버블을 막고 있다는 분석이 핵심이다.

발언 1: "Anthropic =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비범한 순간"

"Palantir, Snowflake, Databricks. 이 세 회사는 지난 10~12년 동안 사업을 키웠습니다. Anthropic은 이 세 회사의 합산 ARR(연간 반복 매출)을 **1개월 만에** 따라잡았습니다. 이런 일은 자본주의 역사에서, 아니 비즈니스 역사 전체에서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 발언이 중요한 이유는 AI 소프트웨어 수요가 이미 전례 없는 속도로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을 업계 내부자가 확인해줬기 때문이다. 팰런티어가 20년, 스노우플레이크가 12년 걸린 ARR을 Anthropic이 한 달에 돌파했다면, AI 인프라(GPU·HBM·전력)에 대한 수요 전망치도 그에 맞게 상향해야 한다.

발언 2: "TSMC가 AI 버블을 혼자 막고 있다"

"만약 TSMC가 젠슨 황이 원하는 만큼 칩을 만들어줬다면, 엔비디아는 2026~2027년에 $2조, $2.5조, 어쩌면 $3조어치 GPU를 팔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 정도 팔렸다면 오버빌드(과잉 투자) 버블이 터졌을 거예요. TSMC가 공급을 제한함으로써 — 의도했든 아니든 — 버블을 예방하고 있습니다. 버블이 없다면, 우리는 TSMC에 파티를 열어줘야 합니다."

이것이 한국 투자자에게 갖는 함의: TSMC 공급 제약이 풀리면 — Intel, 삼성이 선단 공정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거나 TSMC가 증설 속도를 높이는 순간 — 수요 폭발이 현실화된다. 반대로 TSMC 공급이 계속 제한되면, 엔비디아 칩이 없는 자리를 Intel·삼성이 채울 기회가 열린다. 어느 쪽이든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는 증가한다.

발언 3: "핵에너지는 버블, AI는 버블이 아니다"

"2024~2025년 어떤 컨퍼런스에서도 AI 버블 얘기가 나온 적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눈 앞에 **핵에너지 버블**과 **퀀텀 버블**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쪽이 훨씬 더 명확한 거품이에요. AI 관련 소형주들도 X나 Reddit 영향력 있는 계정 하나만 있으면 쉽게 움직이는 투기적 이름들이 섞여 있어서 걱정스럽긴 합니다. 하지만 AI 자체 버블을 걱정하는 사람이 더 많아지면 좋겠어요. AI 베어가 더 많을수록 좋습니다."

그의 결론: AI 인프라 투자는 실수요가 받쳐주고 있다. 다만 원전·퀀텀 등 AI 주변부에 묻어가는 테마주는 실체가 없다. 핵심 인프라(GPU·HBM·전력망)와 주변 테마(SMR·양자컴퓨팅)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

발언 4: "전력 부족보다 인허가가 실제 병목"

"글로벌 대형 PE 펀드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책임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전에는 에너지와 칩이 가장 큰 병목이었는데, 이제는 **조닝(zoning·용도지역)과 인허가**가 훨씬 더 중요한 병목입니다.'"

이 발언은 에너지 공급 자체보다 데이터센터 건설 허가 속도가 실제 제약 요인임을 시사한다.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 허가가 풀리면 전력망 장비(변압기·전선)와 냉각 수요가 한꺼번에 터진다. 한국 전력기기 회사들의 수주잔고가 계속 쌓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발언 5: "HBM은 메모리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있다 — 하지만 1,000% 밸류에이션 갭은 과도"

"HBM이 메모리 비즈니스 모델을 어느 정도 바꿔놓고 있는지 아직 모릅니다. 일부 부품·유지보수 반복 매출 성격이 생겼지만, 그게 1,000% 밸류에이션 갭을 정당화하지는 않습니다. 반도체 캐팩스 사업 모델은 메모리보다 더 많이 개선됐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한국 투자자 관점에서 핵심: HBM은 구조적 성장 테마지만, 삼성·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이 이미 많이 반영된 상태다. 분기 실적에서 HBM 마진이 실제로 개선되고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발언 6: "에이전틱 AI 세상에서 CPU가 다시 중요해졌다"

"에이전틱 AI 세계에서 CPU가 예상보다 훨씬 중요해졌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CPU가 오케스트레이션, 툴 콜 처리 등을 담당합니다. 세계 최대 CPU 플리트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LLM 시대 = GPU 독주였다면, 에이전트 AI 시대 = CPU+GPU 공존. AI가 단순 텍스트 생성에서 벗어나 실제 태스크를 실행하기 시작하면서 인텔·AMD의 x86 서버 CPU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마켓레이더 핵심 인사이트

💡 TSMC 공급 정책이 AI 사이클의 실제 속도 조절기다 — 엔비디아가 팔고 싶어도 못 파는 GPU가 $1조 이상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TSMC가 증설 속도를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반도체·HBM 사이클 전체의 타이밍을 결정한다. TSMC 실적 발표와 신규 팹 착공 일정은 단순 반도체 뉴스가 아니라 AI 인프라 전체 수요 가시성의 가장 빠른 선행지표다.

🔥 핵에너지 버블 vs AI 인프라 실수요 — 분리해서 봐라 — 베이커는 원전·SMR·퀀텀을 버블로, 전력망·변압기·HBM·GPU를 실수요로 명확히 구분했다. 한국 시장에서도 같은 분류가 필요하다. 두산에너빌리티·효성중공업은 각각 다른 카테고리다. 수주잔고와 마진이 실제로 유지되는지를 기준으로 봐야 한다.

에이전트 AI 전환이 CPU·네트워킹 주도 사이클을 열 수 있다 — GPU 중심 투자 내러티브가 지배하는 동안, 에이전트 AI 실전 배치로 인한 CPU·네트워킹 장비·스토리지 수요 증가는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고 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의 CPU 주문 증가 추이가 다음 분기 실적에서 확인 포인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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